분류 | 회화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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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정현황 | 보물 제391호 |
시대 | 1760년 |
재질 | 비단에 채색 |
크기 | 95x145cm |
전시위치 | 제1전시실 |
1592년 음력 4월 14일 부산진에 쳐들어 온 일본군에 맞서 싸운 부산진첨절제사 정발(鄭撥, 1553~1592)과 휘하 병사들의 항전과 순절을 묘사한 역사기록화이다. 1709년에 처음 그려진 것을 동래무청(東萊武廳)의 화원 변박(卞璞)이 1760년에 다시 그린 것이다.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듯 묘사하는 부감법을 활용하였으며, 그림 오른쪽 중간에 부산진 성곽이 있고, 그 주변을 왜병 및 왜선이 빈틈없이 에워싼 모습은 조선군과 일본군의 심한 전력차를 느끼게 한다. 성문 위에는 수자기(帥字旗) 아래 검은 갑옷[黑衣]을 입은 정발 장군과 휘하 군사들이 몰려오는 일본군에 맞서 활을 쏘고 있고, 성내 전각에서 애첩 애향(愛香)이 장도 를 들고 자결하고 있다. 이러한 장면은 효종대에 동래부사(東萊府使)를 지낸 민정중(閔鼎重, 1628~1692)이 기록한 「임진유문( 壬辰遺聞)」과 이를 바탕으로 송시열(宋時烈, 1607~1689)이 저술한 「동래남문비(東萊南門碑)」의 내용을 바탕으로 그린 것이다. 이 작품은 「동래부순절도(東萊府殉節圖)」와 함께 임진왜란을 묘사한 가장 대표적인 회화 유물로서, 외세에 맞서 국가를 수호하는 민족정기와 군인정신을 일깨워준다. 동래 안락서원 기증(1963년).